추억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시화나래휴게소와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양푼보리밥 맛집 '배터지는 집'
그리고 대부도 독채펜션 '젤리엘'+뻘다방을 3편에 이어서 포스팅합니다.
바다 낚시를 시작한지 10여 년이 지난 듯합니다.
남자라면 '낚시' 정도는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무작정 바다낚시 카페에 가입해서 출조를 다녔습니다.
그때 다녔던 곳들이 시화방조제 192~5번 초소, 방아머리, 선녀바위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우럭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집 앞 마트에서 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그 놈들을
서울에서 50km를 넘게 달려와서
이것 저것 채비해서 밤새 고생해서 한 마리 잡으면
그게 그리 행복했던 시절이였습니다.
남자들 4명이서 낚시대 던져놓고 몇 시간을 서로 아무말도 안해도
그게 그렇게 행복했었던 시절이였어요.
그 시절 낚시를 떠나면서 행여 누군가 식사를 안했다면,
꼭 들리던 곳이 이곳 대부도 바지락칼국수 맛집 '배터지는 집'이였습니다.
양푼보리밥도 최고였지요.(방귀는 옵션입니다.)
메뉴판은 간단합니다.
저희는 아이2, 성인2명이니깐
바지락 칼국수 1, 양푼 보리밥 1개를 주문합니다.
상호명이 괜히 '배터지는 집'이 아닙니다.
김치가 나왔습니다. 빨리 잘라야합니다.
금방 양푼 보리밥이 나올테니깐요.
말 끝나기 무섭게 양푼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보리밥 정말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아이들은 밥이 이상하게 생겼다며,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빠르게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깍두기를 한 입 베어 먹습니다.
'침이 꿀꺽'
이상하게 보던 그놈도 양푼 보리밥 한 입 먹어보더니
연신 맛있다고 계속 먹습니다.
양푼 보리밥을 비빈 후 5분도 안되어 빈 그릇이 되어버렸습니다.
슬프지만 우리에겐 바지락칼국수가 있습니다.
양은 냄비에 바지락 칼국수가 담겨서 나옵니다.
양푼 보리밥을 먹는 동안 끓였답니다.
바지락은 조금 적을 수 있어도 칼국수는 1인분 수준은 아닙니다.
칼국수가 노릿노릿해질 때 즈음,
한 젓가락에 고추를 같이 집어서
입 안에 넣어봅니다.
'침이 꾸~울 꺽'
그렇게 다 먹었고 나면
이 곳의 히든 메뉴인 동동주를 먹어야합니다.
하지만, 운전을 해야합니다.
양은 냄비에 가득 담아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들 굽신 모드가 되실려나 봅니다.
(이해합니다.)
공주님이 포도를 사야한답니다.
10,000원 입니다.
사지말라고 하니
'아빠는 혼자 음료수 먹었자나' 라고 합니다.
(음료수=동동주)
사드렸습니다.
그렇게 볼록 나온 배를 두드리며,
최종 목적지인 대부도 펜션천국 젤리엘로 로 출발하였습니다.
공감 ♥ 누르기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