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엌에 입문한 그 남자입니다.
이번 주먹밥을 올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일단은 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것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토요일은 혼자 7세 여자와 5세 남자아이를 혼자 보는 날입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고민이 되죠.
어딜 가야하나, 무엇을 먹여야 하나? 하고 말이죠.
저번 주까지 3주를 칼국수를 먹였더니, 아이들이 오늘은 싫다라고 하네요.
(조개가 질리더냐? 난 칼국수가 질린다.)
오늘은 시중에서 파는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스팸을 꺼내자니 많이 먹이기 싫고,(또 남는 것은 처리도 곤란하죠.)
재료를 다 구매하자니, 어제 밤 밤새 야근한 느낌으로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빠르게 마트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것들이 한 번에 들어 있는 제품을 구매 할려고 말이죠.
그래서 구매 했습니다.
- 스팸real유부요리 1봉 (유부만 뺴고 사용할 겁니다.)
- 게.맛.살.
- 다이소에서 파는 주먹밥 만들기 케이스
- 없다면 그냥 두 주먹이면 됩니다.
1) 방법이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좀 들었네요.
큰 대접에 먹을 만큼 밥을 넣고, 유부를 제외한 먹고 싶은 것들을 부어줍니다.
게맛살은 분해를 해서 넣어주시면 되구요.
비벼 주세요. (아이들을 시키면 엄청 못 할겁니다. 그래도 시켜주세요.)
2) 케이스 안에 비닐을 씌워주시고, 비빈 밥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꽉 채운다음에 꾸욱 눌러주세요.
조금만 채우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만지면 부서집니다.)
3) 끝. (벌써 끝났습니다.)
눈치 빠른 7세 여자 아이라면, 후식을 요구합니다.
(무엇인가 허술한 느낌을 그녀도 알고 있나 봅니다.)
수박 껍질을 얇게 베낀다음, 짤라주세요
종이컵에 설탕을 한 숟가락 넣어주세요. 그다음 컵 가득 물을 채워주세요.
그리고 흔든 다음, 수박이 담겨있는 그릇에 부어주세요.
때론 설탕좀 먹어도 됩니다.
사랑 받습니다.
끝.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이들은 텍스트나 말보다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얻는 것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단순한 '계란후라이'일지라도 옆에서 보게 하고, 중간에 맛보게 하고 의견을 물어보면
스스로의 의견을 말하고, 개선해야할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저 맛 없어'일지라도 말이죠.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 처럼,
생선을 다듬을 때는 냄새를 맡게 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만져보게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기나 고등어를 구울 때는 근처에서 냄새를 맡게 합니다.
(가까히 가면 전자파가 신경쓰입니다.)
계란을 싫어하는 7세 여자아이에게는 늘 물어봅니다.
혹시 '계란을 싫어하는지, 오늘 넣어도 되는지' 하고 말이죠.
그러한 의견은 빠른 시일내에 반드시 피드백이 옵니다.저는 어릴적 부엌을 경험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부엌에 들어서며, 가족이 평화롭고 행복해 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부엌은 위험하기보다 한 평생 함께 해야할 공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험하지 못해본 부엌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젊은 시기부터 요리에 빠지신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또래의 남자분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그에 도움이 되고자 부엌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몇 분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위해 쉬운 요리를 하나하나 기록하며 공유하고자 합니다.
비록 몇 그람이 얼만큼 넣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략적으로 맛을 내도 욕먹지 않는
그런 공유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미숙하지만, '공감하기'와 '응원댓글' 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