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 테러 이전의 특수부대 영화는 공산주의 또는 사이버테러와의 전투가 대다수였다. 그러다가 해당 사건 발생 이후 많은 액션 영화의 주제가 테러리즘, 이슬람을 대상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전에도 있기는 했음) 해당 사건 이후 그 시발점을 찾고 그를 영화화하려는 많은 제작사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다크 제로 서티는 손에 꼽히는 수작으로 영화계를 흔들어놓았다.
실제 고증을 거쳐서 이미 결론이 난 영화라 그 줄거리는 큰 의미없다. 다만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을 잡고자 하는 어느 CIA 정보분석가의 고분 분투기가 간단한 줄거리라고 말할 수 있다.
해당 CIA 정보 분석가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았다. 그녀는 이미 다양한 영화에서 탁월한 심리적 묘사를 통해 이 역할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는 단순히 테러리스트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폭격이나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없고 정치적인 상황이나 각 담당자들이 그 상부 간부들을 설득하는 과정,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고증된 특수부대가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를 파악하는 과정 중에 그의 심복 하나를 찾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테러리스트라 판된되어 감금되어 있는 사람을 심문하고 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보아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할리우드의 많은 액션 영화들, 특히 특수부대와 관련된 것들을 보면 문제 발생 이후 누군가 간단하게 출동시키고 해당 특수부대는 단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돌아오는 과정이 담겨있다. 중간에 그 수많은 스토리들을 배제한 채 말이다.
제로 다크 서티에서는 속칭 카나리아 부대라는 @급 특수부대가 출동하기 위해서 CIA의 정보 분석관(제시카 차스테인)이 해당 지역의 파견 담당관을 설득시키고, CIA 파키 스탄 부지부장, 지부장을 거쳐서 CIA 부국장까지 검토가 올라가는 과정이 사뭇 흥미롭다.
또한 이미 훈련된 특수부대원들이 정부에서 비밀로 제작한 특수 헬기를 타고 브리핑받는 과정이나,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전을 수행하러 가는 와중에 큰 소음으로 인하여 파키스탄 로컬 사람들이 나와있는 것들을 설득하는 장면도 매우 독특했다. (보통 특수부대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은 흔치 않다.)
또한 제로 다크 서티에는 우리가 아는 영화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토록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제로 다크 서티의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마 고증된 특수부대 영화를 손에 꼽는다면 액트 오브 밸러와 더불어 제로 다크 서티가 꼽힐듯하다. 이 영화들은 늘 다시 보기 영화 베스트에 손꼽히는 일도 빈번하게 있다.
영화를 통해서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